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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상 영화<딸에 대하여>

by 경프로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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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딸에 대하여> 포스터

1. 영화정보

영화 '딸에 대하여'는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과 함께 살게 된 엄마.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로 나아가는 세 여성의 성장 드라마 영화입니다. 제 36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이자,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끌어내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딸에 대하여>는 2024년 9월4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이며, 현재 NETFLIX(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이미랑감독이 감독과 각복을 맡았으며, 김혜진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출연진은 오민애, 임세미, 하윤경, 허진 등이 출연하며, 상영시간은 105분(1시간45분)이며, 상영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2.줄거리

어느 날 그녀의 딸이 '엄마 집 담보로 전세보증금을 좀 마련해달라'고 부탁하는 연락을 해온다. 하지만 정은에겐 그럴만한 여유가 전혀 없다. 결국 정은은 달리 방법이 없으니 일단 내 집에서 같이 지내자 제안하고, 딸(임세미)은 자신의 동성 애인(하윤경)과 함께 정은의 집으로 들어온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은 정은과는 너무도 달라 낯설기만 하다. 딸과 애인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대학에서 부당 해고당한 선배를 위해 투쟁 중이고, 정은에겐 비밀로 하고 있었지만 결국 발각되어 모녀는 말다툼을 한다. 세상의 부조리를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세상에 부적합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나. 우리가 함께 마주할 세계가 있을까?

 

3.성소수자 영화 상영중지?

영화계가 성소수자 딸을 둔 중년 요양보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딸에 대하여'에 대해 대전여성영화제 상영 중단을 요구한 대전시에 "혐오를 조장하고 확산하는 행위" 라며 크게 반발했다.  대전여성영화제를 주최하는 대전여성단체연합은 대전시의 영화제 보조금 전액을 수령 거부하기로 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과 영화계에 따르면 대전여성단체연합에 지정보조금 사업을 수탁하고 예산을 배정했던 대전시는 최근 "성소수자 문제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어 양성평등주간에 사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전시 보조금으로 상영하기에 부적절하다"며 대전여성영화제 상영작 중 '딸에 대하여'의 상영중단을 요구했다. 영화인연대는 "대전시의 태도는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향한 혐오 발언을 묵인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이를 방패 삼아서 형오를 조장하고 확산하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이는 "지자체 보조금 사업의 취지를 위반하는 차별 행정으로서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었다.

 

4.부모의 관점에서 성소수자를 살펴본다면?

부모의 관점에서 성소수자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변규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너에게 가는길'(2021)이 연상 될 수 있지만, 극영화인 '딸에 대하여'가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자식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무한 응원하는 '너에게 가는길' 속 부모들 보다 "내 딸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부정하는 나의 반응이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선입견을 더 잘 보여주는 듯 해서다. 그러나 '딸에 대하여'는 영원한 평행선일 줄 알았던 모녀가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희망을 놓지 않는다. 완전한 이해할 순 없어도 사랑할 수는 있는 사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영화는 말하는 것 같다.

 

5.영화의 의미

영화는 노년, 중년, 청년 세대의 소수자인 세 사람을 스크린에 소환해 관객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이들을 계속 외면할 것인지, 아니면 함께 살 건인지. 극적인 스토리와 상반된 담백한 연출은 이 같은 물음을 진지하게 곱씹도록 돕는다. 영화 속 세계에 빠져들어 각 인물의 상황에 놓이게 된 관객은 비로소 우리 곁의 약자들을 느끼게 된다. 독립영화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와 그 가치를 몸소 보여주는 셈이다. 이미랑 감독은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향해 지속적으로 다가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며 "관계와 연결에 대한 어떤 순간들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